본문 바로가기
미국 기업,물건 이야기

미국 비지니스맨의 상징, 블랙베리 역사 속으로

by DCBROTHERS 2022. 1. 9.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비즈니스 맨의 상징으로 사용된 휴대폰 블랙베리. 한국에서는 삼성의 애니콜이 시장을 꽉 잡고 있던 시대라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미국 내에서는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키보드가 달린 휴대폰으로 아성을 이어 왔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맨들 사이에서는 튼튼한 내구성과 더불어 보안성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사진-blackberry.com

하지만 애플의 등장과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블랙베리는 빠른속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결국 미국 현지시간 지난 5일, 남아있는 블랙베리 디바이스와 운영체제, 블랙베리 OS 7.1과 10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렇게 남아있는 디바이스와는 무관하게 블랙베리라는 브랜드의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블랙베리의 라인업(사진-유튜브 캡쳐,파이낸셜 뉴스)

우선 블랙베리가 지니고 있던 기기적인 장점 내구성과 키보드 방식, 소프트웨어적 장점인 무료 텍스트의 조합은 당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한통의 메시지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던 때이기에 매우 큰 장점이였습니다.

비지니스맨의 상징 블랙베리(사진-/biz/-business&finance)

하지만 이에 대해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터치 스크린 방식 스마트폰 방식은 기기적인 장점을 모두 뛰어넘어 버렸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다양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그리고 이에 맞추어 통신사들의 문자와 전화에 대한 무제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기기적인 부분이나 소프트웨어적 부분의 장점들을 모두 잃게 된 것입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사진-buildfire)

이렇게 모든 장점들을 잃은 블랙베리는 2010년 43%의 시장 점유율을 지니며 최정점을 찍은 후 2011년 30.4%, 2012년 15.2%로 급감, 2013년에는 5.9%까지 하락하며 단 3-4년 만에 시장 점유율의 40%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점유율의 하락으로 인해 사실상 2015년부터는 디바이스 생산을 거의 종료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toptal

악화 일로를 걸어가던 블랙베리는 자신들이 지녔던 강점인 모바일 폰 보안 소프트웨어로서 변화를 시도합니다. 기존부터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는 보안 서비스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블랙베리는 존 첸(John Chen)을 CEO로 영입하며 2016년부터는 사이버 보안 업체로서의 공식 전환을 선포합니다. 스마트폰 및 OS 시장에서 이미 점유율을 잃어가며 회사의 존패의 위험 속에서 과감히 길을 바꾼 것입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보안 업체로서의 전환에 성공한 블랙베리는 휴대폰 시장을 떠나며 대중들에게 잊혀져 갔지만, 현재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판매, 관리하는 업체로 변신, 시가총액 5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으로 남아 있습니다.

 

 

댓글